챕터 17 *

안젤리나의 시점

그 말이 공기 중에 떠돌았다.

엠마의 미소가 굳었다. "뭐라고?"

"무릎 꿇어." 나는 반복했다. 이번엔 더 천천히. "그리고 내 신발에 키스해. 그다음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네가 몇 달 동안 날 ATM처럼 이용해온 한심한 기생충이라고 말하고."

죽은 듯한 침묵.

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. 아무도 숨 쉬지 않았다.

교실 안 모든 시선이 우리에게 쏠린 게 느껴졌다.

엠마는 그저 그 자리에 서서 내가 머리가 두 개 달린 것처럼 쳐다봤다.

그녀의 입이 열렸다. 닫혔다. 다시 열렸다.

"너... 농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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